블루베리 실생묘 씨앗 - 2년생 까지

평소 컴퓨터를 오랜시간 하다보니 눈이 좀 침침해지는것같아서 눈에 좋은 음식으로 검색하다가 관심을 갖게 된 블루베리.. 근데 가격이 왤케 비싼지.. 양에비해 ㅎㄷㄷ한 가격 

새로운 취미도 만들어볼겸 블루베리 키우기에 도전하였습니다. 벌써 2년이 넘었네요

먼저 블루베리 씨앗은 블루베리 생과를 갈아서 먹고 가라앉은 씨앗들을 따로 분리해서

냉동실에 2주정도 저온처리를 했습니다. 

습도 유지를위해 락앤락통을 이용했고 피트펠릿에 씨앗들을 올려두고 기다립니다.

그로부터 1달 뒤...

뿌리가 돋아나고있습니다. 발아가 너무 안되서 실패한줄 알았는데 의외로 발아율이 좋습니다

피트펠릿당 발아한 씨앗 하나씩 옮겨서 뿌리가 덮이도록 다시 심어두고 몇달 더 키웠습니다.

개체마다 크기가 다 제각각 입니다..

집이 북향에다가 햇빛이 적어서인지 줄기도 가늘고 약해보입니다

이렇데 Y자형으로 가지가 뻗어서 자라는 녀석도 있고

가지 하나로 자라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좀더 흐르고 조금씩 자라고 있는 베리들입니다.

조직배양묘에 비해서 성장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제가 학교에서 연구실에 있을 때 연구실에 볕이 좋아서 연구실로 블루베리들 전부 이사를 시켰습니다.

연구실은 햇볕은 좋은데 엄청 건조한 환경이었는데요

이때만해도 거의 8그루정도 살아있었는데 제가 한 5일정도 학교를 안나간적이 있었는데 돌아와보니 절반정도가 말라버렸습니다 ㅠㅠ 

솔잎부엽토로 분갈이 해주어서 흙에 솔잎들이 섞여있습니다.

블루베리는 산성 ph4.5정도의 산성 토양에서 자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변에 소나무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솔잎부엽토로 분갈이를 해주면 구하기도 쉽고 

돈이 하나도 안들죠 ㅎㅎ 다만 벌레도 같이 퍼와질 수 있습니다 ㅎㅎㅎ

이제 꽤 묘목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지 굵기는 이쑤시개만큼이나 가늘합니다

점점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ㅎㅎ

제작년 10월에 찍은 사진인데요 잎이 붉게 단풍이 든 모습이랍니다

이제 제법 굵은 줄기도 뽑아내기 시작하네요.

 제일 길고 굵은 줄기가 제일 늦게 뻗은 가지입니다. 그야말로 폭풍성장 ㅋ

제가 연구실에서 키우던 화분들 모아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ㅋ

1년생 겨울은 실내에서 보냈고 2년생부터는 실외에 두고 키우고 있습니다. 

블루베리 개화조건이 저온에서 800시간정도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 잎이 진 나뭇가지에도 물을 주기적으로 줘야 합니다. 겨울에 얼어죽는것보다 말라서 죽는것이 많다고 하네요.

작년 겨울을 밖에서 보내던 3그루 중 1그루가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4월달에 가장 굵은가지 1/3정도 가지치기를 해주고 나머지 잔가지도 다 잘라주었습니다. 

블루베리 카페에서 강전정을 하는게 좋다고 1/3정도를 남기고 다 잘라주는게 좋다고 조언해주셨었는데 

저는 일단 2/3정도는 남겨두었습니다. 열매가 많이 열었을때 가지가 약하면 꺾여서 부러질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잘 자라는줄 알았는데 때깔이 좋지 않습니다..... 일반 상토에다가 심어놨기 때문이었습니다

성장은 하고있지만 산도가 맞지않아 잎이 비정상적으로 노란 연두색 빛입니다...

부직포 백과 블루베리 전용 흙을 구입했습니다. 요즘은 편하게 블루베리 전용흙이라고 하면서 파는것이 있네요

벌레가 잎사귀를 많이 파먹긴 했지만 분갈이 후 다행히도 잎 색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는지 새로운 신초가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모습입니다

올해는 가지치기를 해줘서 꽃은 피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꽃도 피고 열매도 많이 맺으면 좋겠습니다. 

블루베리 실생묘는 부모의 형질을 거의 물려받지 않기 때문에 스파르탄 품종의 씨앗을 심어서 키우고 있지만 스파르탄처럼 열매가 크거나 당도가 높은 특성을 갖지는 않을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주 낮은 확률로 신품종이 탄생 할 수도 있다고하니 

취미로 실생묘를 키우실 분들에게는 나만의 블루베리 품종을 만든다는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2년 6개월동안 제가 키우고 있는 블루베리 스파르탄 실생묘 소개를 마칩니다 ^^